만일 그 사이에 다른 좋은 인연을 만나기라도 했다면, 이때는 자칫하면 유책배우자가 되어버려 이혼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습니다.
빨리 원만하게 끝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선택한 협의이혼이지만, 오히려 시간을 몇 배로 더 걸리게 하고 이혼 자체를 더 힘들게 만들어버릴 위험도 있는 것입니다.
금전적인 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.
며칠 전, 이혼한 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지금이라도 재산분할을 바로잡을 방법은 없는지 상담을 하러 오신 분이 계셨습니다.
협의이혼을 하면서 상대방과 위자료 및 재산분할에 관한 협의서를 만들었는데, 그 내용이 터무니 없이 불리한 것이었습니다.
이혼 당시에는 본인의 약점 때문에 배우자가 하자는 대로 협의이혼을 하였는데, 변호사 상담조차 한 번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.
그래서 배우자가 써서 내민 협의서가 자신에게 얼마만큼 불리한 것인지, 나중에 바로 잡을 방법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도장을 찍은 것이었습니다.
1년이 다 되어 가면서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어지자 혹시 방법이 있을지 그제서야 이혼전문변호사를 찾아올 결심을 하셨지만, 돌이킬 방법이 없는 것을 알고 땅을 치고 후회를 하면서 돌아가셨습니다.